토니 블레어(전직 영국 총리)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제가) 선거에서 그를 한번도 지지해 본적이 없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토니 블레어(전직 영국 총리)가 훌륭한 연설가라는 것 역시 인정하는 바입니다.

지난 금요일, 토니 블레어는 런던에서 열린 이라크 전쟁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늘 하던대로, 청문회에서 그가 큰 실수를 범하기를 바라거나 간절히 원했지만, 토니 블레어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침착하고, 설들력 있는 말투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에 흔들림이 없이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 거라는 건 잘 알지만, 저는 정치적 관점에서가 아닌, 오로지 그의 스피킹 스킬의 관점으로 이날의 청문회를 지켜보았습니다. )

변호사 (정확하게 말하자면 법정 변호사 – 영국에는 변호사가 두 부류로,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barrister 법정 변호사와 사무적 일을 하는 변호사 solicitor 사무변호사로 나뉩니다 )로서 교육받은 토니 블레어는, 법정 변호사로서 공식석상에서 말하는 화술또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훌륭한 스피킹 스킬은 이런 트레이닝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토니 블레어의 탁월한 스피킹은,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전반 지식을 확실하게 섭렵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열성을 다해 준비하던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토니 블레어가 연설할때면, 그에게서 자신감의 기운이 흐릅니다. 그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면 안되는지 (정치인에게 매우 유용한 스킬이죠), 또 어떤 단어와 문장에 강조를 두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연설 시 절대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그는, 손과 팔의 강렬한 움직임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합니다.

토니 블레어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든, 그는 항상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박학다식한 인상을 줍니다. 21세기에 걸맞는 프레젠터로서, 이것은 여러분들께서 청중에게 반드시 보여주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한국에서 프레젠테이션에 참관하다 보면, 마치 마네킹이 강연장 앞에 서있는 것처럼 동작이나 움직임이 전혀 없는 프레젠터들의 모습을 너무나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머리,손 심지어 눈의 움직임조차 없어 (보통 이런 분들은 스크립트에 완전히 눈을 고정시키곤 하죠.) 청중인 우리들은 프레젠터에게서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런 프레젠테이션은 발표자의 열정도 없고, 강조어구도 없고 특히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서 재미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프레젠터로서, 여러분은 더이상 이런 스타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시면 안됩니다. 토니 블레어가 보여준 것과 같은 좋은 예를 따르셔야 합니다. 중요한 단어나 어구를 강조하고, 청중의 집중을 원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숨을 멈추고 손과 팔의 제스쳐로 여러분이 하는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하셔야 합니다.
이건 어려운게 아닙니다. 단지 주제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연습과 지식을 통해 자신감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또 종종 프레젠테이션을 망치게 되는 이유가 바로 프레젠터가 프레젠테이션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자신감이 결여되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짧은 토니 블레어의 이라크 청문회 동영상을 보시고, 여러분 자신도 어떻게 하면 그처럼 스피킹을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위 동영상의 스크립트를 보기 원하시면 링크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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