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간부님들은 다 어디 계신거죠?
올해는 대규모의 다국적 기업부터 국내 중소기업까지 여러 다양한 회사에 계시는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강의 세미나를 진행해 왔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영업부에서 인사부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제가 놀랐던 점은, 세미나에 참석했던 분들 중 상급 관리자는 단 한 분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분들 대부분이 각 부서의 하급직원들로 회사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극히 드물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왜 그런걸까?” 하고 물었습니다.
영어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야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왜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닝을 위한 세미나나 강의 혹은 워크샵에 참여하지 않는 것 일까요? 이런 강의나 워크샵에 참석하기엔, 자신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바쁜 탓일까요?
이건 좀 말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는 누구나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일부 프레젠테이션들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또 프레젠테이션 소통방식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프레젠테이션란 지루하고 쓸모 없고 무의미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건 순전히 제 추측이지만, 자신에게 좀 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상급 관리자들이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게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데서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참관했던 대학생 프레젠테이션들은 대부분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디자인과 메시지, 그리고 스토리가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대다수가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약간 다듬어질 필요가 있긴 했지만, 프레젠테이션들 모두 전반적으로 좋았고 창의성이 돋보이며 명확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제가 보았던 고위 간부급들의 프레젠테이션은 고리타분한 텍스트들로 꽉꽉 차 읽기 어려운 슬라이드에 메시지는 완전히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보여준 프레젠테이션은 명확한 요점도 없고, 종국에는 청중을 혼란시키는 마치 90년대에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처럼 보였습니다.
비즈니스 업계의 소통방식은 90년대에 멈추지 않고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2000년대에 들어 급진적으로 거세졌습니다. 청중은 이제 간결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요구하며, 또 이들을 20분 이내에 전달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사항들은 편리하고 알아보기 쉽게 유인물로 받길 원합니다. 청중은 더 이상 낡아빠진 스타일로 간부들이 내뱉는 말을, 즉, 끝날 때까지 몇 시간 내내 재미없고 상상력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지루한 그런 말들을 들으며 앉아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이들은, 최상의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핵심 메시지를 전달받기 원하고, 쉽게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팩트와 수치들을 원합니다.
고위 간부급의 사람들이 이 점을 인지하고, 21세기에 걸맞는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프레젠테이션은 계속 지루한 이미지로 밖에 남을 수 없습니다. 제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만약 여러분이 상위 관리자급 직원이라면, 제발 자존심을 낮추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시라는 겁니다. 이는 여러분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현재 우리의 프레젠테이션이 받고 있는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즉 프레젠테이션이란 메시지를 소통하는 가장 최고의 훌륭한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것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